봄의 단상


계절이 변한다는 것을 하루하루 느낀다. 조금 새순이 돋았나 싶었는데 어느세 그늘을 이룬 느티나무라던가 매화다음 살구꽃다음 벚꽃다음 지금은 복사꽃이 한창이다. 푸른 들판에 복사꽃이 분홍색으로 핀걸 보자면 정말 마음이 밝아지곤한다. 느티나무 잎이 눈에 보이게 커져만 가고 그늘이 넓어지는 걸 보고 있자니 그 길었던 벌거벗은 시간들이 이렇듯 순식간에 지나 그 오랜 시간이 무색하게 몇일만에 푸르른 잎과 꽃을 피워 참 신기하다. 기다림의 시간은 끝이 없는데 기다림의 끝은 또 생각보다 황활해서 그 기다림의 고통이 무색해져 버리니 말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 이리도 모질지만 지나가 또 이 모든 아픔을 순식간에 날려버리고 또 나를 새롭게 하길 기대하며 이 봄의 꽃같은 순간을 바라며 견뎌내야 한다. 참아내야 한다. 그래야 만남의 순간이 더 벅찰태닌깐.-

201104

 

봄은 정말 아무렇지 않게 또 태연히 찾아와 조금 당황 스럽다가도

그 오랜 기다림을 그 모진 순간들이 허무해질 만큼 꽃은 아름답고 또 아름다워

산을 물들인 복사꽃은 또 어찌나 환한지 그 힘든 모든 순간들이 한순간 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려

텅빈 나무가 몇일 사이 연두빛 그늘을 만들고 또 그 밑에 앉아 바람을 맞고 있자면

더 기다릴 수 있고 더 참을 수 있을 것만 같아

그래서 계절의 변화에 또 감사하지만

일이 너무나도 많아 좀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싶고

봄은 어찌보면 너무 아름다워 힘겨워

몸은 피곤하고 마음도 지치는데 어찌 들녁만 보면 미풍같은 설렘과 꿈결같은 향기를 밀고와

쉬고만 싶은데 나를 이리저리 흔든다

일이 참 많다. 농사일도 학교일도 참 많다.

학교일이 너무 많아 농사일을 예년보단 좀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

할건 해야하는데 시간이 참 없다. 아 오늘 볍씨 침종한 물 갈아준다는 걸 깜박했네 아-

다음주 월요일날이 국토순례인데 농사일도 많고 국순도 준비할게 너무 많다.

오늘은 오후에 잠깐 틈이 나서 짜투리 땅에 밭을 만들고 씨앗을 뿌렸는데

참 그냥 농사일만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슨일이든 한가지만 하면 난 참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많다.

몸은 쑤시고 노곤한데 비는 오려다 말고 오려다 말고 씨앗을 심었으니 한번 내려줄 때도 됐는데

이번주 못자리 하려면 비가 한번은 와야하는데

감자는 벌써 늦었는데 아직 심지도 못하고 있고 땅콩도 심어야하고 토란도 심어야하고 생강도 심어야하는데

시간이 왜이리 없을까 몸이 한 세개쯤 되면 조금은 여유롭게 일하며 쉬며 즐기며 할 수 있겠는데

참 힘겹다

아 국토순례가 코앞인데 악 악 아직 준비되지 않는게 너무 많다 해야할 것도 너무 많다

가만히 커피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시간을 죽으며 사색하고만 싶다.

하고 아고

집에 가야하는데 몸은 피곤하고 집은 멀고 내일은 참 힘들다.

봄은 참 아름답고 꽃은 참 환하고 라일락 꽃향기가 마당을 뒤덮고 또 연두빛은 너무 맑다

그리고 난 참 이 모든 모진시간과 힘뎌운 일들을 담담히 그 긴 겨울같이 지나가

이봄의 순간처럼

들녘의 빛처럼 새벽의 미풍처럼

 나를 다시 흔들어 줄거라 믿으며

견뎌낸다. 아 오스카피터슨 앨범이 새로 생겨서 듣는데 너무 좋다

무거워진 밤공기에 라일락 향기가 실려 창틈새로 새어들어와 좋다

그래 좋다. 이 모든 힘듬은 다 지나가고 다 위로될 것이기에 좋다 다 괜찮다

아 벌써 열두시구나 집에 가야겠다.

 


1234567890 ))))))))))))))))



늦은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아는 게 힘들다 _ 그럼에도 밤은 좀 황홀하다 황홀하다는 표현은 좀 과하지만 한낮의 모든 피곤과 스트레스가 좀 위로 받는 느낌이 들긴한다. 이불을 반쯤 덮고 드라마를 보며 뭐든 깨작깨작 먹고 있자면 좀 낮과 다른 느낌이 들어서 그런 나태함이 있어서 좋다. 음 그나저나 얼음뛰운 가을국화?도 맛있군 술도 못마시지만 요즘 뭐랄까 맥주든 매실주든 얼음뛰어 조금 마시는게 참 좋다. 약간 알딸딸한 상태가 좋긴하다. 좀 현실도피적이긴 하지만 어쩌겠다 지금은 이게 편한데_  흠 그나저나 요즘 보는 드라마마다 좀 재밌다. 좀 샤방한 드라마 안에서 위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여간 그러하다. 지금 이렇게 괜찮고 좋은 상태가 좀 이상하고 어색하기 까지 하지만 하지만 좋다 어찌 되었건 난 괜찮다.
낮은 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다. 하는 일도 없고 난 늘 부주의해서 늘 필요이상의 스트레스를 받고 늘 이러하다. 늘 이리 정신이 없고 늘 잘 풀리지 않는데 참 이러면서도 설렘이 있다는게 웃기다. 그러하다 약간은 있다. 내방의 우풍같은 뭐랄까 그런 막부는 것은 아니지만 분면히 불어오는 미풍같은 그런 것 말이다. 먼말인지 나도 모르겠다. 참 시간은 참 빨리 흐르고 또 그만큼 변하고 난 또 언제나 처럼 멍하니 있고 그러하다. 아고
내일 해야할 일을 생각하니 완전 막막하다. 뭐 오늘도 해야할거 하지도 않고 멍때리고 놀았지만 물론 내일도 좀 그럴 것 같지만 진짜 막막해서 눈감아 버리고 싶은 일들이 많지만 또 그 모든 것들이 무심한 시간과 함께 태연히 지나가 버려 참 웃기고 때론 허탈하기까지 하다. 난 늘 좀 소극적이고 능동적이지 못하고 유연하지 못하다. 참 아고 또 자기비하가 된다.. 하지만 사실이다. 흠 벌써 한시다. 요즘 아침모임 때문에 12시만 넘어도 잠들지 않는 것이 죄책감이 되버린곤 한다. 아고 자야지 자야지 안자고 있어봐야 드라마 하나 더 보는거랑 자기비하 밖에 할게 없으니 흠 딱 적당히 알딸딸하고 적당히 졸리고 적당히 좋은 지금 딱 자야겠다.

_ 殘像

















































































6시간

2011년 02월 21일

 

정말 햇볕이 따뜻한 날이였다.

 

오전부터 집짓는 일을 했는데 따뜻한 날씨탓에 잠바를 벗어놓고

가벼운 남방하나 걸치곤 못질을 하고 톱질을 했다.

 

어제 받은 지오바니 미라바시의 음악을 들으며

너무나도 맑은 하늘을 보며 천천히 숨쉬기를 하며 일했다.

 

점심을 먹고 마당의 흔들의자에 앉아

눈을 지긋이 감고 볕을 쬐고 있자니 마음이 녹아내리고 눈물이 났다

생각나는 것도 많고 생각나는 사람도 많다.

 

미라바시의 피아노 멜로디처럼 서정적이고 간결한 리듬을 타며

내리쬐는 햇볕을 쬐며 지난 모든 순간을 그리워하며

또 일을 했다.

 

날을 맑고

볕은 따뜻하고

하여간 그러했다

 

몸 곳곳이 아프다

일을 많이 해선지 그냥 마음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쿡쿡찌르고 쑤시고 노곤하고 그렇다

 

몇일 뒤에 있을 지오바니 미라바시트리오 내한공을을 보러가고 싶은데

괜히 가고싶다 말만하고 못갈 것 같다

 

무엇이 맞고 틀리고 어떤 선택이 최선이고 아니고 간에

지금의 나는 그 모든 순간의 그리움과 사랑과 아픔을 짊어지고

가장 솔직한 선택을 한 것이다.

그렇기에 그뒤에 따라올 모든 것은 싫든 좋든 감당할 것이고

한 순간도 거짓없이 나의 마음을 표현할 것이다.

 

오래전 나의 꿈처럼

 

_나는 바람처럼 살 것이고

안주하지 않고 자유를 사랑하며

흙위에 살 것이다

 

느낀데로 살고싶다 그리고 느낀데로 표현하고 느낀데로 내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_

 

떄론 구름을 몰고다니며 /  때를 알고 비를 내리고 또 눈을 내려

땅을 윤택하게 하고 _

 

구름이 바람에게 그러하듯

 

사랑하며 살 것이다.

 

 

오늘은 정말 노곤하다

날씨 탓인지 일을 많이 해선지 앉아있기도 힘이들다

 

봄이 되면 일이 넘쳐나는데

걱정스러우면서 담담하다

 

 

그나저나 정말 음악이 너무 좋다

미라바시도 좋고 베이스인 렌찌? 도 좋고

 

나는 나의 일을 해야지

네가 나를 사랑해준 것 처럼 또 사랑할 것이고

아름다운 사람이 될 것이다

 

차마시려 물을 끓여놓고 까먹었네

다시 끓여야겠다

 


1 2 3 4